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 개최 예정이던 춘사영화제가 연기됐다.
춘사영화제 집행위원장 양윤호 감독(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은 “올해 제25회 춘사영화제를 6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춘사는 매년 4월 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영화 시상식이다.


한국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과 홍상수 감독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으로 새로운 100년을 열었지만, 지금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를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의 치료와 방역 일선에서 싸우고 계신 모든 사람들을 응원한다”며 “예기치 못한 일로 큰 불편을 겪고 계실 영화인들과 피해를 입으신 국민 여러분께도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이날 제25회 춘사영화제 후보자(작)도 발표했다. 24편의 영화가 10개 부분 본상 후보작에 선정됐다.


‘엑시트’가 6개 부분에 최다 노미네이트됐고, ‘남산의 부장들’ ‘천문’ ‘벌새’가 5개 부분에 후보작으로 올라 각축을 예고했다.
신인감독상 후보에는 ‘나를 찾아줘’ 김승우, ‘메기’ 이옥섭, ‘벌새’ 김보라, ‘아워바디’ 한가람, ‘엑시트’ 이상근, ‘82년생 김지영’ 김도영이 올랐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블랙머니’ 정지영, ‘봉오동 전투’ 원신연, ‘유열의 음악앨범’ 정지우, ‘윤희에게’ 임대형, ‘천문’ 허진호가 감독상을 놓고 경합한다.


남우주연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나랏말싸미’ 송강호,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봉오동 전투’ 유해진, ‘엑시트’ 조정석, ‘천문’ 한석규가 후보에 올랐다.


‘나를 찾아줘’ 이영애, ‘엑시트’ 임윤아, ‘유열의 음악앨범’ 김고은, ‘윤희에게’ 김희애, ‘82년생 김지영’ 정유미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고 벡터컴이 주관하는 춘사영화제는 한국 영화 개척자인 나운규(1902~1937) 감독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제25회 춘사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6일 오픈 예정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은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최우수감독상(봉준호), 여우주연상(조여정), 여우조연상(이정은), 각본상(봉준호, 한진원)을 거머쥐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