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이용한 대중교통에 대한 노출 정도를 역학조사로 명확하게 밝히긴 힘들다고 11일 밝혔다.


대신 대중교통 소독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많은 대중교통 중 (코로나19 환자의) 정확한 노출력이나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모든 대중교통에 대한 전반적인 소독,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구로 콜센터 직원들이 확진 전 수도권 지하철과 버스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중교통 이용 시 코로나19 노출 가능성 우려가 제기됐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환자는 90명으로, 서울 51명, 경기 13명, 인천 13명 등이다.


이에 대해 정은경 본부장은 “불특정 다수가 밀집돼 타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철도, 버스 등에 대해 우려가 있으신 걸 안다”면서도 “많은 대중교통 중 어디서, 어떻게 (코로나19 환자가) 노출됐는지를 모두 역학조사로 밝히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 소독과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는 부위는 소독제를 이용해 자주 닦는 전반적인 소독과 함께 환기 등 전반적인 위생 관리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고, 대중교통, 철도 관계자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위생 관리를 강화해 전체적인 위생 환경 관리 수준을 높이는 게 최대한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게도 “손 세정제나 비누로 손 잘 씻는 것, 눈을 비비거나 입을 만지지 않으면 손에 바이러스가 묻었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가 몸으로 들어가는 걸 막을 수 있다”며 “기본수칙을 잘 지키는 게 코로나19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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