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현 경기 과천시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윤 의장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는 민심을 바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윤 의장은 “4·15 총선과 관련해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천 과정을 보면서 기초의원으로서 회의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양대 정당의 오만이 도를 넘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와 함께 그는 “성난 민심을 보여주고 시민의식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싶어 탈당을 결심했다”고 배경를 설명했다. 아울러 “후보 공천결정을 3번 번복한 통합당이나, 급조된 후보를 전략 공천한 민주당이나 형국은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과천의왕시민이 누구 한 사람 국회의원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준비된 후보에게 4년은 지역의 100년 대계 터전을 만들 수 있지만, 준비 안 된 후보는 일 배우다 끝나는 짧은 기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천은 3기 신도시 조성과 함께 광역교통문제, 화훼유통복합단지건립문제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과천문화복합단지도 쏟아 부은 행정력과 예산이 무색하게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한 채 2년이 지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법조인 출신 시장의 우유부단함으로 원도심 개발과 무주택시민들의 공공주택분양입주 등이 늦어져서 시민들의 피로감이 이제 낙심으로 전락해가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사항에 “환경전문변호사 전략공천 등은 과천과 의왕의 민심을 저버린 처사이며, 이번 21대 국회의원은 능력과 경험을 토대로 과천과 의왕 발전의 지도를 바꿀 준비된 후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여기에 “과천시민들이 선택한 과천시의원으로서 마지막 도리는 과천·의왕을 대표해서 일할 수 있는 검증된 일꾼을 뽑아 국회로 보내는 것이 작지만 큰 도리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장은 민생당 입당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15 총선과 관련해 민생당에서는 김성제 전 의왕시장이 출마했다.
과천 = 김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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