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누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00명에 육박하면서 인구가 밀집해있는 지역 특성상 확진자가 대거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25명의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서울은 24명, 경기는 13명, 인천은 6명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 중 34%인 43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서울 450명, 경기 476명, 인천 64명으로 990명을 기록했다. 이르면 4월 1일 수도권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교회 등 집단감염 또는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환자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에서는 이날 10시 기준 13명의 신규 확진자 중 6명이 해외에서부터 유입된 사례이며 2명은 교회에서 발생한 환자다.

서울은 최신 통계 기준 3월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21명 중 9명이 해외유입 환자, 8명이 교회 관련 환자다.

인천도 29일 이후 확진판정을 받은 8명의 환자 중 6명이 해외유입 환자, 1명이 교회에서 발생한 환자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 중 확진환자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난 30일 기준 전 세계 174개국에서 69만562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교회나 병원 등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돼 활동을 하는 집단시설 등에서도 감염자가 있을 경우 전파될 가능성과 전파 속도가 매우 높다.

정부는 4월5일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집단시설 등의 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또 4월1일부터는 모든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격리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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