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하예가 '음원 사재기' 의혹을 주장한 김근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당 후보를 고소했다.

소속사 더하기미디어는 17일 "김근태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음원 차트 조작 정황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죄 및 명예훼손죄로 고소대리인(법무법인 한별 담당변호사 허종선)을 통해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1월 8일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의 대변인이었던 김 후보는 이미 송하예 측의 음원사재기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송하예 측은 "음원 순위를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이달 8일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나선 김 후보는 또 더하기미디어가 마케팅 회사와 함께 송하예 노래 관련 음원 순위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더하기미디어가 사실이허위사실을 적시,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대응에 나선 것이다. 더하기미디어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당사와 소속 가수는 크나큰 업무 방해는 물론, 심각한 명예훼손까지 입고 있는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후보가 음원차트를 조작한 업체라고 주장한 크레이티버 측도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하기미디어 관계자는 "당사는 관련 조사가 필요하면 어떠한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할 것을 알려드린다. 가수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모든 이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언더마케팅 기업 크레이티버가 불법으로 취득한 일반인의 ID를 악용해 음원 차트를 조작한 정황 및 증거가 있다"면서 "크레이티버와 더불어 파생된 리온티홀딩스가 언더 마케팅을 시행했다고 확인된 가수는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이라고 주장했다.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이기광은 명예가 훼손됐다며 김 후보를 이미 고소했다. 안지영의 1인 밴드 '볼빨간사춘기'도 김 후보가 공식 사과를 하지 않으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른 팀들도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 가요계 상당수는 김 후보가 확인 절차와 증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실명까지 거명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선거철 반짝 이슈'로 활용했다는 의심도 더해지고 있다. 국민의당 청년비례대표로 순번 4번이었던 김 후보는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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