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혁신과 잇따른 신제품 출시, 신규 카테고리 개척 등을 발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은 21일 “스낵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08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한국·중국·베트남 주요 스낵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82% 늘었다. 오리온은 최근 연달아 출시한 스낵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기존 파이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주력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와 함께 새로 개발한 간편 대용식, 양산빵 등도 국내외에서 인기를 모으며 신규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스낵 부문 비중이 지난해 34%에서 39%로 늘었다. 꼬북칩, 포카칩 땡초간장소스맛·구운마늘맛 등 차별화 제품이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법인 역시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스낵 부문 비중이 지난해 37%에서 50%로 늘었다. 식감을 극대화한 오!감자별, 스윙칩 플랫컷 등 신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오!감자별은 월 매출 20억원을 달성하는 등 중국 제과 시장 트렌드를 주도했다.
베트남에서는 새롭게 출시한 쌀과자 안(An)이 월 매출 16억원을 넘어서는 등 베트남 쌀과자 시장 점유율 약 12%를 달성했다. 오리온은 쌀과자 시장 진출을 베트남 법인의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정하고, 2년간 제품 연구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포카칩·스윙칩 등 생감자스낵 매출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 10% 이상 성장하며 3월 스낵 전체 매출이 파이 매출을 넘어섰다.
간편 대용식과 양산빵 등 신규 시장 진출에도 성공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간편 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를 출시하며 국내 시리얼 시장을 기존 콘플레이크 중심에서 그래놀라로 확장했다. 매출 또한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베트남에서는 새롭게 개발한 양산빵 쎄봉이 아침식사로 인기다.
오리온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글로벌 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개발(R&D) 본부 기능 강화를 통해 파급력 높은 신제품을 출시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맛 뿐만 아니라 기존에 없던 식감과 모양을 개발하는 등 제품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한 것도 주효했다는 것이다. 오리온은 2017년 R&D 역량과 글로벌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 법인이 본부가 돼 연구기획팀을 신설하고 글로벌 통합관리를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