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오는 5일 종료를 앞두면서 나들이 인파 기대감에 영화관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지난달 29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앞서 CGV는 지난 3월28일부터 직영점 115개 중 30%의 극장 영업을 잠정 중단했었다.

CJCGV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영화산업과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영업을 재개하게 됐다”며 “극장별 영업재개 시점 및 운영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메가박스 역시 이달 1일부터 구미강동, 남포항, 대구, 대구신세계, 대전중앙로, 마산, 문경, 울산, 킨텍스, 평택, 성수지점 더 부티크 등 11개 지점의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영업재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지는 5월초 황금연휴 대목을 특수를 놓치기 않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극장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자 영업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수 감소 등으로 코로나19 공포감이 한풀 꺾이자 따뜻한 봄날씨에 나들이 인파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CJ CGV의 주가는 서서히 오름세를 타면서 50.85%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3월 23일 1만4250원까지 내렸던 주가가 2만6700원까지 오른 것이다. 영화 제작 및 투자·배급업체인 쇼박스의 주가도 연초(1/2) 3945원에서 3월23일 1570원까지 떨어졌으나 극장가 정상화 기대감에 지난달 29일 2865원까지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신작 영화들도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며 미뤘던 개봉을 황금연휴에 맞춰 재정비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개봉을 연기했던 송지효, 김무열 주연 ‘침입자’가 이달 21일 개봉을 확정했다. 아울러 CJ엔터테인먼트의 ‘도굴’은 6월 초 개봉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흑백판이 지난달 29일부터 특별상영되고 있다. 애초 이 영화는 지난 2월말 상영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미뤄졌다. ‘패왕별희 디오리지널’ 역시 이달 1일부터 재개봉해 극장가에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4월29일 기준 영화 예매사이트 예스24 예매순위에 따르면 ‘트롤: 월드 투어’가 예매율 24.5%로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재개봉한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예매율 11.5%로 2위를 차지했으며,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그린 ‘저 산 너머’는 예매율 7.5%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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