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창문을 통해 여성의 샤워하는 장면을 훔쳐본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50대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지난 5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0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 벽면에 설치된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이 빌라 2층 높이까지 올라가 창문을 통해 20대 여성 B씨의 샤워하는 모습을 훔쳐본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은 당시 B씨가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으나, 한 주민이 현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훔쳐보는 모습을 발견한 후 이를 B씨에게 전달, B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당시 이 주민의 고함소리에 놀라 도망친 A씨는 이달 5일 경찰 추적 끝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훔쳐본 행위에 대해 “(자신의) 성적인 취향”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주거지가 비교적 명확하다”며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 컴퓨터 등에서 촬영된 게 없었다”며 “(동종 전과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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