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고등학교를 비롯해 중학교·초등학교·유치원생의 개학이 또 다시 연기됐다.
정부는 당초 예정됐던 등교일을 일주일 미루고 상황을 지켜본뒤 등교일을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등교가 언제 이뤄질 지는 안갯속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교육주가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고3 학생들의 등교 시점을 13일에서 20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다른 학년들의 등교도 일주일씩 미뤄진다. 고2, 중3, 초등1~2 학년은 27일로 등교일이 미뤄졌고 고1, 중2, 초등 3~4는 다음달 3일, 중1, 초등 5~6은 다음달 8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실제 등교 시기는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태원 클럽에 다녀간 모든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학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등교 수업을 강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다음주까지 이태원 클럽 재확산 이전 수준인 하루 확진자 10여명 안팎으로 확진자수가 줄어들 수 있을 지 여부도 알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등교는 2학기에나 가능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자 온라인 교육주는 함박웃음이다. 당장 올해 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하는 고3을 비롯해 초중고 나머지 학년들도 오프라인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길어질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상장된 교육 종목 중 온라인 콘텐츠를 미리 미리 확보해 둔 종목의 수혜를 점쳤다. 이들 종목들은 전날 주식시장에서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YBM넷은 개학 연기 방침 기대감에 전날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870원(29.97%) 증가한 8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일에는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초대비 93% 이상 높은 가격에서 거래 중이다.
청담러닝도 지난 11일 전 거래일보다 700원(3.63%) 오른 2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새롭게 찍었다. 이 회사 주식은 연초대비 2.93% 오른 가격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메가엠디는 지난 3월말 개학 연기 수혜 기대감에 5130원의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다.
전날 이 회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80원(19.26%) 급등하며 48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날인 12일에는 460원(9.52%) 주가가 하락하며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에듀(8.02%), 비상교육(10.45%), NE능률(16.22%), 메가스터디(5.50%), 대교(3.99%) 등 온라인 교육주들도 전날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뒤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어사교육 시장은 원어민 선생님과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 오프라인 수강 비율이 90%에 달하는 시장”이라며 “빠르게 확대되는 코로나19로 경쟁사들은 온라인 커리큘럼을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지만 청담러닝은 온라인 플랫폼 및 AR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빠르게 온라인 학생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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