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탓인지 체중 감량과 관련된 다이어트 도서들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이어트 책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7% 늘었다. 이로 인해 건강 분야 도서 판매량도 덩달아 10%가 증가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대적으로 실시한 지난달, 다이어트 책 판매량이 2.5배 가까이 늘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올 1월에는 지난해 1월보다 1% 줄었다. 그러다 2월부터는 점차 증가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2월에는 9%, 3월에는 16%, 4월에는 151%까지, 코로나 시국이 이어질수록 다이어트 책 판매가 늘어난 셈이다.
5월 1주차 건강분야 베스트셀러 20위 차트에 포함된 다이어트 책만 6권이다.
‘5일의 기적 당독소 다이어트’(3위), ‘나는 한 달에 1㎏만 빼기로 했다’(5위), ‘라미의 잘 빠진 다이어트 레시피’(11위), ‘체간 리셋 다이어트 시즌2’(13위),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14위), ‘최강의 식사’(16위) 등이다.
통상 여름철에 판매량이 눈에 띄는 다이어트 책이 봄부터 인기를 끈 것은 코로나 여파로 인한 집콕 생활이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운동 등 외부활동이 제한되자 식사, 영양 조절 등으로 감량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 도서들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어트 책을 구매자는 여성(73%)이 남성(27%)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3%로 최다, 다음으로 30대(31%), 20대와 50대(15%), 60대 이상(5%), 10대(1%) 순으로 집계됐다.
교보문고 담당자는 “다이어트 책은 전통적으로 여름철에 강세를 띠는 책이지만 올해는 2월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특히 4월에 폭발적으로 판매가 늘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콕기간이 늘어나면서 늘어난 체중을 감량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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