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3 등교 이틀째인 21일 오전 8시40분 1교시로 치러진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수학 과목에서 이과 학생이 응시하는 가형은 지난 3월 학평보다 어렵게, 문과 학생이 응시하는 나형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가형은 지난달 24일 치러진 3월 학평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킬러문항인 21번· 29번·30번 등 3문제 뿐 아니라 준킬러 문항인 18번·19번·20번·27번·28번 문제도 난이도가 높았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연구소장은 “평소 쉬운 난이도가 출제되는 앞부분인 12번, 17번 문항도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출제돼 전반적으로 시간 부족을 느낀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봤다.

반면 나형은 기본 유형의 문제 위주로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지난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나 지난 3월 학평보다도 다소 쉬웠다는 평이다.

준킬러문항인 18번·19번·20번·27번·28번 문항이 쉽게 출제돼 체감 난이도는 더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킬러문항인 21번·29번·30번은 다소 어렵게 출제돼 가장 난이도가 높은 30번 문항은 수학II 미분을 활용한 문제로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유형의 문제였다.

다만 EBS 교재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EBS 학습을 충실히 한 학생은 풀어나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김 소장은 “올해는 정상적인 등교수업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학습이 부족한 경우 상당히 어려운 시험으로 느꼈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종로학원은 향후 가형은 계산이나 풀이과정이 복잡한 문제라도 끝까지 풀어보는 연습과정이 필요하며, 실제 수능에서 수열과 삼각함수, 미분·적분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꾸준한 학습을 할 것을 조언했다.

나형은 기출문제와 EBS 교재를 활용해 기본 개념 및 유형 학습을 철저히 하고, 수능에서 난이도 높은 문제가 출제될 수 있는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관련 학습을 충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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