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이 차림으로 허심탄회 文대통령, 156분 ‘협치 회동’
노타이 차림으로 허심탄회 文대통령, 156분 ‘협치 회동’
  • 박창희
  • 승인 2020.05.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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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개원 앞두고 인사하는 상견례 형식 구성
文 협치의지 강한만큼 여야정 협의체 공감대 주목
사실상 양당제서 민주당과 통합당 중심 운영 가능성
▲ 문재인 대통령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와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들어가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와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들어가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오참 겸 회동으로 ‘상견례’를 가진 가운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가동에 대한 공감대 형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찬 겸 회동은 앞서 세 차례 이어진 문 대통령과 각 당 원내대표 회동과 비교해 다소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 모두 노타이 차림이었고 오찬 테이블에도 노영민 비서실장 외 참모진이나 당 관계자는 직접 착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 및 원내대표들의 모두발언도 생략됐다. 과거 넥타이 차림으로 각 당 대변인이 동석하며 모두발언으로 회의를 시작했던 회동과 다르다. 
청와대에서는 “격식 없는 대화와 소통을 위해 배석자를 최소화하고 의제도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공식적인 자리보다는 제21대 국회 개원을 앞둔 여당과 제1야당 원내사령탑과 문 대통령이 인사를 나누는 자리로 꾸며졌단 해석이다.
다만 상견례 형식에도 불구하고 오고 간 이야기는 간단치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협치를 통해 국정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가 강한만큼 이번 회동에서 협치, 나아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복원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졌는지 여부가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2018년 한 차례 가동된 뒤 멈춰버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21대 국회와의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과거와 달리 민주당과 통합당 원내대표만 부른 것도 달라진 국회 지형에 적합한 효율적인 협치 모델을 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사실상 민주당과 통합당이 국회를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5당 체제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참석 주체나 운영 방향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야 거대 양당 체제로 재편된 이번 21대 국회 상황을 볼 때 여야정 협의체는 민주당과 통합당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경우 쟁점 현안을 속도감 있게 협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 협치에 대한 공감대가 쉽게 형성되진 않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격적인 회동에 앞서 진행된 환담에서 문 대통령이 “두 분에게 기대가 아주 크다”고 하자 “김 대표가 잘 해주면 술술 넘어가고, ‘다 가져 간다’ 이런 말하면…”이라는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협상을 염두에 둔 사전 신경전으로 해석된다
한편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총 156분간 오찬 겸 회동을 진행했다. 낮 12시1분에 만나 오후 2시3분까지 오찬을 가진 뒤 오후 2시37분까지 경내 산책을 하고 헤어졌다. 현 정부 들어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 중 두 번째로 길었다. 
취임 직후 5당 원내대표를 만난 2017년 5월19일에는 총 144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마련 합의문을 도출한 2018년 8월16일에는 환담과 식사를 포함해 총 132분이었다.
첫 협의체 회의가 이뤄진 2018년 11월5일은 회의와 오찬에 더해 158분간 만났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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