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역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서고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이 살아나는 등의 긍정적인 신호는 주목할 만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5월 수출이 34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7%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은 16억2100만 달러로 18.4% 줄었고, 수입도 21.1% 감소한 34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5월 수출은 4월에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수요 급감 및 조업일 부족(1.5일) 등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무역수지가 4억4000만 달러로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선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4월 무역수지는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각각 7.1%, 14.5%로 18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로 전환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新)수출 품목들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진단키트 등을 포함한 바이오헬스 수출이 전년 대비 59.4% 늘었고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컴퓨터 수출도 82.7%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의 경기 회복 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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