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의 희생자를 낸 이천 화재참사 유족일부와 시공사, 하청업체 등이 91억5000만원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8일 이천화재 유족 등에 따르면 시공사 건우를 비롯한 하청업체들은 지난 5일 희생자 38명에 대한 합의금 91억5000만원을 제시했다.

전체 38명의 희생자 유족 가운데 32명의 희생자 유족들은 공사업체들이 제시한 합의금 91억5000만원을 수용하고 법률사무소 마중을 통해 합의서에 서명했다.

2명의 희생자 유족들은 법률대리인이 아닌 개별적으로 합의했고, 4명의 희생자 유족들은 아직 합의를 진행 중이다.

4명의 희생자 유족들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체 합의금 91억5000만원 가운데 25억원은 근로자재해보장보험으로 지급된다.

유족들과 공사업체들은 5월14일부터 협상을 시작해 약 1달만에 합의에 이르렀다.

다만 아직 4명의 희생자 유족들과 10명의 부상자에 대한 합의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권 유족대표는 “이전까지 협상은 지지부진 했지만 6월초 이후 상호간의 양보를 통해 빠른 속도로 합의에 도달 할 수 있었다”면서 “합의서 작성이 완료됐지만 아직 서류 절차와 실제 합의금 지급 절차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천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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