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20일 충남 예산 충의사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의사 탄신 11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원웅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설명]20일 충남 예산 충의사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의사 탄신 11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원웅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20일 충남 예산 충의사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의사 탄신 112주년 기념식에 참석,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통렬히 비판하는 내용의 축사를 하여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윤봉길 의사께서 던진 폭탄으로 일본 육군대신 시라가와 요시노리가 사망했다. 독립군 토벌부대였던 간도특설대에 몸담았고, 그가 흠모하던 시라가와 요시노리로 창씨개명한 백선엽을 ‘국군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윤봉길 의사의 죽음이 얼마나 허망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2년 전 남북정상이 4·27합의를 했다. 합의문의 핵심적 가치는 ‘민족자주의 원칙’이란 문구다. 그러나 미국의 제안으로 설치한 한미워킹그룹의 제동으로 그 합의가 휴지화되었다. 한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한미워킹그룹은 한 세기 전 일제가 ‘조선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준다’는 미명으로 통감부를 설치하여 주권침탈을 자행했던 수모의 역사를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예산군이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주관한 ‘윤봉길 다시 태어나 만나다’ 제하의 이날 행사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김원웅 광복회장, 이태복 월진회 회장, 홍문표 의원, 윤주경 의원과 지역의 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양승조 도지사는 “윤봉길 의사의 정신은 통일”이라고 역설했고, 홍문표 의원은 “윤 의사는 자유를 위해 투쟁하였고, 자유 한국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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