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 8명은 23일 오후 3시부터 7시 반까지 4시반 가량의 마라톤 난상토론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의총을 열어 부의장 후보와 당대표를 합의추대했다.
▲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의총을 열어 부의장 후보와 당대표를 합의추대했다.

이에 앞서 선수에 앞선 윤병권 의원이 부의장에 쉽게 낙점 될것으로 예상했으나 초선인 이학환의원이 강렬한 도전장을 던졌고 8명의 미래통합당 의원 사이에서 의견이 갈렸었다.

이날 총회에서 두 부의장 후보를 놓고 8명의 의원들이 각자 돌아가며 의견을 개진, 격론을 이어 갔으나 결국 선수를 중시하는 당규와 관례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선의 윤병권 의원으로 합의 추대가 도출했다.

부의장에서 밀린 이학환 의원은 같은 오정 출신의 구점자 의원과 당대표를 놓고 경합을 벌여 미리통합당 당대표를 거머 쥐었다.

회의 직후 김환석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당론으로 합의 추대를 이끌어 냈다”고 전했다.

윤병권 부의장 내정자는 미래통합당내에서 2선의 관록과 노련미가 돋보인다.

윤 의원은 “초선의원들이 아주 대단하다. 주관도 뚜렸하고 의정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다. 후반기 원구성에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결국 선배의원(선수)에 대한 예우를 해주었다”고 치열한 과정을 털어 놨다.

이어 “소수정당으로 힘들지만 민주당과 마찰 없이 협상력을 높이겠다. 거침없이 나갈 수 있는 부천시의회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학환 당대표 내정자는 초선이지만 뚝심과 선명 야당의 기치를 강조해 왔다.

이 의원은 “책임이 무겁다. 야당은 야당 다워야 한다. 야당의 목소리를 최대한 전달하고 투쟁력을 높이겠다. 전반기에는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쉬웠다. 코로나 정국으로 부천시민이 어렵다. 최대한 빨리 탈피 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구점자 의원이 합의 추대를 해줘서 감사 드린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몫인 부의장이 윤병권 의원으로 합의 추대 됨에 따라 부천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의장 민주당 이동현 의원, 민주당 대표 최성운, 재정문화위원장 송혜숙· 행정복지위원장 이소영 ·도시교통위원장 김주삼· 운영위원장 김성용의원)이 마무리 됐다.

30일 임시회를 열어 추인을 받고 7월 1일 후반기 의회가 공식 문을 연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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