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화성 동탄도시철도 트램을 오산역까지 연결하기 위해서는 최소 70억원대의 건설비와 해마다 50억원대의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동탄도시철도 오산구간은 오산역까지 2.1km구간에 불과해 오산시 예산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시민토론회를 통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제기됐다.

동탄도시철도는 총 32.35㎞구간으로 반월~오산 노선(14.82㎞)과 병점~동탄2신도시 노선(17.53km)으로 진행된다.

반월~오산 노선은 반월동~삼성전자~동탄역~동탄대로~오산역을 경유한다. 병점~동탄2신도시 노선은 병점역~동탄역~동탄순환대로~공영차고지로 연결된다.

경기도와 오산시, 화성시 등은 지난 2월 7일 ‘동탄도시철도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총 사업비는 9967억원으로 예상되며, 이 중 9200억원은 택지개발사업 시행자인 LH가 입주민들로부터 받은 부담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현재로는 7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부족한 것으로 예상된다. 개통은 오는 2027년 예정이다.

부족한 건설 초과비용과 추후 운영비는 각자 협약에 따라 화성시와 오산시가 비례에 따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운영비는 1일 이용객을 13만명으로 예상할 경우 연간예상 운영비는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LH가 확보한 사업비보다 최소 700억원 이상 부족한 만큼 협약에 따라 화성시와 오산시가 분담할 수 밖에 없다” 며 “운영비도 기본계획수립시 포함돼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화성시 관계자도 “지난 2월 맺은 협약에 따라 부족한 건설비와 향후 운영비는 각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오산시는 최소 70억원의 건설비와 해마다 연간 50억원의 운영비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오산시는 동탄도시철도 트램 연결을 위한 건설비 부담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운영비 일부는 부담할 수 있지만 건설비 부담이 커 질 경우 사업진행 여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오산시는 도시철도건설을 위한 사업비 부담은 없는 것으로 논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사업비 부담이 가중되면 사업진행여부를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오산시 예산부담이 우려되자 시민토론회를 통해 동탄도시철도 추진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조재훈 건설교통위원장은 동탄도시철도 트램 건설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오산시 재정부담은 물론 트램 연결시 시민숙원사업인 분당선 연장과 충돌되는 만큼 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오산역까지 연결예정인 동탄도시철도를 세교지구까지 연장해 추진하는 방안 등을 시민토론회를 통해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오산역에서 세교지구까지 동탄도시철도가 연장되면 교통편의 효용성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재훈 건설교통위원장은 “오산시 부담은 교통편의가 늘어나는 것보다 예산부담이 더 큰 상황으로 시쳇말로 가성비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더구나 오산시민의 요구가 큰 분당선 연장과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사업추진 및 세교지구 연결 여부 등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진행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산 = 김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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