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회식 등 술자리 자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수요가 급감했던 숙취해소음료 매출이 최근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초기보다 진정된 상황이고, 날씨가 따뜻해진 이후 나들이와 휴가가 늘면서 다시 술자리가 늘어난 게 이유다.
19일 편의점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3~4월 숙취해소음료 매출은 지난해 대비 각 18.0%, 2.2% 감소했다. 5월부터는 작년보다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5월엔 14.3% 증가했고, 6월엔 10.5%, 7월엔 16.3% 올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3~4월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있었던 게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후 5월부터는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 뒤 일상이 다소 회복된 게 숙취해소음료 증가로 전달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반면 편의점 주류 매출은 숙취해소음료 매출 추이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3~4월 전년 동기 대비 편의점 술 매출 증가율은 3월에 33.6%, 4월에 33.7%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직장 등에서 술자리가 줄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매출이 급격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5월부터는 주류 매출 증가율이 다소 감소했다. 5월엔 26.1%, 6월엔 23.9%, 7월엔 26.5%였다. 
집이 아닌 주점 등에서 술을 마실 때 숙취해소음료를 마신다는 걸 고려하면, ‘집술’ ‘혼술’ 등과 관계 있는 편의점 술 매출 증가율이 7~8%포인트 하락한 것과 숙취해소음료 매출 증가율이 반비례하는 건 자연스럽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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