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과학 분야의 판매량을 역대 최고로 끌어올렸다. 이는 바이러스와 팬데믹에 대한 교양과학서 구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여성들의 구매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교보문고는 과학 분야와 SF소설 분야의 올해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과학 분야는 2018년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해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47%나 판매량이 늘었다.
SF소설 분야는 2016년 판매 정점을 찍고 하락을 기록했지만, 최근 3년 연속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며 올해도 작년 대비 12%의 성장세를 보이며 2016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 분야 모두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약 두 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교보문고는 과학 분야의 성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과학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바이러스와 팬데믹에 대한 교양과학서 판매가 늘었다.
또 ‘집콕’ 기간이 연장되면서 TV 시청시간이 늘자, 책소개 프로그램에 소개된 ‘코스모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가 올해 과학 분야 판매량 1~ 2위에 올랐다. 3위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기적 유전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두 분야 모두 여성의 구매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과학 분야 판매자 중 여성 비중이 47%에서 50%로, SF소설은 54%에서 63%까지 늘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과거 과학은 어려운 분야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해당 분야의 판매량이 계속 신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월1일부터 7월17일까지의 판매량을 전년 동기와 대비해 집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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