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0시부터 27일 0시까지 최근 2주간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집단감염 사례는 수도권과 광주광역시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50대 환자가 줄어들었지만 20~30대 젊은층 환자가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국내 감염 규모가 감소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집단발생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0시부터 27일 0시까지 신고된 확진자 696명 가운데 국내 집단발병 환자는 14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1.0%를 차지한다. 직전 2주간 24.4%보다 3.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9.9명이다. 직전 2주(6월28일~7월11일)간 31.8명보다 11.9명 감소했지만 수도권 지역과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노인복지시설, 교회, 군부대 등에서 소규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지역 확진자는 ▲서울 신명투자 관련 9명 ▲강서구 요양시설 관련 28명 ▲경기 포천 군부대 21명 ▲서울 송파사랑교회 19명 ▲관악구 사무실 관련 38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 확진자는 광주 방문판매 관련 150명, 광주 일가족 관련 9명 등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 50대 이상 환자 비중은 직전 2주 41%에서 34%로 감소했지만 20~30대 환자 비율은 35.8%에서 39.8%로 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코로나19로 숨진 환자는 4명으로 모두 70대 이상 고령자였다.

사망자의 구체적인 나이는 70대 3명, 80대 1명이었다. 연령별 치명률은 80대 이상 24.8%, 70대 9.5%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광주·대전 방문판매, 서울 강남구 모임 관련 사례에서 1명씩 나왔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망자도 1명이었다.

고령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지난 20일부터 운영을 재개한 노인 주간보호시설 등의 사회복지이용시설 이용 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시설 관리자는 휠체어 등 공용물품과 손잡이, 문고리 등 손이 많이 닿는 곳의 표면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행위를 자제한다. 또 식사시간을 분산하고 식사 시 대화를 하지 않고 나란히 앉도록 하는 한편 수시로 시설을 환기해야 한다.

시설 종사자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하지 않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클럽, 주점,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과 동호회 모임 참석을 자제한다. 근무 시에는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는 등 위생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시설 이용자도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시설 이용을 중단하고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설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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