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6월 기준으로 5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거래량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1년 전보다 25.3% 증가한 6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동월 기준으로 2015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3%로 전년보다 24.6% 증가했다. 시도 간 이동자는 32.7%로 1년 전보다 26.8% 늘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4.4%로 1년 전보다 2.9% 증가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택 매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52.5% 증가하고 전·월세 거래량도 약 25% 늘었다”며 “주택거래량 자체가 많이 증가하면서 국내 인구이동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6·17 부동산 대책 영향과 관련해서는 “관련해 분석할만한 지표가 없어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달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1만2688명), 충남(1560명), 충북(1094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했으며 서울(-3932명), 인천(-2912명), 부산(-1900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했다. 특히 세종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182명 순유출했다.

김 과장은 “세종 입주 아파트 예정된 건수가 전년보다 많이 줄었다”면서 “아파트 입주 현황이 지난해에는 1만3000건 정도였는데 올해는 4000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률은 경기(1.2%), 충남(0.9%), 충북(0.8%) 등 순유입, 인천(-1.2%), 울산(-1.1%), 대전(-0.7%) 등은 순유출됐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