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8월부터 12월까지 선감학원 피해자에 대한 의료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경기도 의료지원 사업은 선감학원 피해자들에게 연간 1인당 500만원 범위 내에서 본인부담금 100%를 지원하며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도는 우선 8월에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과 이천병원에서만 진료를 실시하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며 나머지 수원과 안성, 포천, 파주 등 나머지 4개 병원으로 이용 병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경기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은 2차 진료 기관으로 내과,외과 등 18개과의 진료과를 갖추고 최상의 공공의료를 실현하며 경기도민의 건강한 삶에 공헌 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는 교통 등 이동 문제로 경기도의료원 이용이 어려운 피해자를 대상으로 진료 버스를 이용해 안산 선감학원 피해자 신고센터 등 현장을 찾아가는 무료이동진료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선감학원 피해자나 희생자 가족은 전화접수(1899-7298)를 통해 방문예약을 한 후 센터(경기창작센터 전시사무동 2층, 안산시 단원구 선감로 101-19)를 방문해 피해신청을 하면 된다. 센터 운영시간은 평일 9시부터 17시까지다. 
지난 4월 16일 개소한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 사례는 7월 현재 109건에 이르며,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신고센터 운영위원회의 검증작업을 마친 46명이 이번 의료지원 사업의 첫 수혜자가 된다. 
선감학원은 1942년 5월 일제강점기 말 조선소년령 발표에 따라 안산시 선감도에 설립된 감화원이다. 광복 이후 경기도가 인수해 부랑아 갱생과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도심 내의 8세~18세 까지의 아동ㆍ청소년들을 복장이 남루하거나 불량행위를 하거나 불량행위를 할 우려가 있다는 명목 등으로 강제로 격리·수용했고 1982년까지 운영됐다. 4,700여명의 소년들이 강제노역 등에 투입됐으며 구타, 영양실조 등 인권유린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 많은 소년들이 희생되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선감학원사건 피해자가 제대로 치료 받고 건강을 회복해야만 정상적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서 “진료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안내하고 점검하는 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채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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