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격 상승세가 멈출 듯 멈추지 않고 있다. 7·10 대책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던 서울 주택가격이 최근 2주 연속 0.01% 상승세를 유지하며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5주차(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1%)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은 7월1주차 0.11%에서 2주차(0.09%), 3주차(0.06%), 4주차(0.04%), 8월1주차(0.04%), 2주차(0.02%), 3주차(0.02%), 4주차(0.01%)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 되고 있다.
하지만 하락세로 진입하지 않은 채 여전히 강보합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7·10대책 영향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 등으로 고가와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지만 9억 이하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강남4구는 안정화 대책에 따른 세제 강화 등으로 매수세 위축되고 관망세 짙어지면서 서초(0.00%)·송파구(0.00%), 강동구(0.00%)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등 일부 단지에서 상승세를 보이면서 0.01% 올랐다.
비강남권에서는 양천구(0.02%), 영등포구(0.02%) 등이 일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고, 강서구(0.02%)는 방화·등촌동 중저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강북권은 은평구(0.03%)가 불광·응암동 신축 위주로 오르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산구(0.02%)와 중랑구(0.02%), 동대문구(0.02%), 광진구(0.02%), 성동구(0.02%)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노원구(0.02%)도 중계동 등 6억 이하 중저가 단지를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 아파트값은 0.11% 올라 지난주(0.12%) 보다는 상승세가 소폭 둔화 됐다. 
경기도에서는 용인 기흥구(0.37%)와 수지구(0.29%)가 역세권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며 상승폭이 큰 모습을 보였다. 광명시(0.27%), 구리시(0.19%), 남양주시(0.18%) 등도 경기도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안산시(-0.02%)는 매물가격대가 낮아지며 하락폭이 지난주(-0.01%)에 비해 확대됐고, 안성시(-0.01%)도 하락세를 보였다. 수원 팔달구(0.00%)도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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