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와의 연대론에 연일 선을 긋는 모습과는 대비돼 관심이 쏠린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는 정치는 가급적 통합하고 연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연대·통합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아직 연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은 넓혀가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 극복과 여야 협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상설화하자”며 “그것을 위한 첫 단추로 여야 정당대표회의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의 연대론에 대해 계속해서 거리를 두거나 선을 긋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대론에 대해 “선을 그은 게 아니라 그거에 대해서 내가 별로 관심이 없다. 솔직하게”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14일) 이뤄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안 대표 연대론에 “보기에 따라 합친다고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자체적으로는 당내 혼란을 야기한다”며 “당분간은 국민의힘 역량을 확충하고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오는 18일까지 본회의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과시키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여당은 추석 전까지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18일에 4차 추경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추경은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쳐서 예결위 심사를 거쳐서 통과된다”며 “지금 상임위 한두 곳에서 심사가 시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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