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에 들어서는 경기도교육청 신청사가 오는 22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6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22년 10월 말 준공 예정인 새 보금자리에서 경기교육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갈 경기도교육청 새 청사 건립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 새 청사가 스마트오피스를 넘어 원격수업 병행 시대에 맞는 첨단 교육 기반을 만들겠다”며 “새 청사는 공용 클라우드 데이터를 통해 종이 사용을 줄이고 업무를 프로젝트 형태로 공동 수행하며, 청사 모든 공간을 가변과 공유 개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종 공간을 학생, 교육 가족과 지역민에게 24시간 개방함으로써 누구나 토론, 협의, 공연 장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기반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다양한 학습 경험을 지역별로 구현하는 특화 공간에서 학생별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교신도시 내 공공청사 4블럭 경기융합타운 내 지어지는 도교육청 신청사는 1624억1000만원을 들여 연면적 4만3628㎡,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지난 5월에 조성된 북부청사 앞 평화의 숲도 오는 18일부터 학생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평화의 숲은 지난해 10월부터 사업비 13억7000만원을 들여 9,200㎡ 규모로 조성됐다.

이 교육감은 “평화의 숲은 학생, 교육공동체, 지역민이 함께 숲을 활용하며,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 생명의 가치를 배우는 녹색공간”이라며 “한국 전쟁 이후 2007년까지 미군 기지가 있었던 곳에 공유와 협력, 평화의 염원을 담은 자연 그대로의 숲이 북부청사와 함께 자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4개 학교가 기증한 나무 37주와 남부청사 반송 1주를 포함해 수목 46종 5천 167주, 초본식물 12종 3천 250본이 4개월 동안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아 숲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화의 숲’은 환경생태체험과 창의학습의 공간, 교육공동체가 다양하게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또 지역민에게는 미세먼지와 소음을 줄여주고 쉼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 교육감은 도내 폐교를 활용해 새로운 교육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신도시 개발과 도시 집중 현상, 출생률 감소 등으로 오랜 역사를 지난 학교들이 안타깝게 문을 닫고 있다”며 “해당 폐교들은 제2캠퍼스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교와 동일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분교, 방과후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마을학교와 다르다“며 ”오전, 주중, 학기 중에는 제1캠퍼스인 소속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오후, 주말, 방학에는 체험 중심 프로젝트 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생활SOC사업과 연계해 활용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지역 복합화 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내년 3월 폐교 예정인 시흥시 정왕동 군서중학교 자리에서 개교하는 군서미래국제학교(가칭)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군서미래국제학교는 전국 최초의 초중고 통합형 미래학교로서 중학교 과정에 중국 2반, 러시아 1반, 한국 3반을 학점제, 무학년제로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 교육감은 “지난 2004년 3월 36학급 규모로 개교했던 군서중학교는 올해 총 재학생 3학년 37명이 졸업하면 내년 3월, 중학교 과정에 새 식구 150명을 맞이한다”며 “2022년에는 고등학교, 2024년에는 초등학교 과정을 연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문화 가정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한국어, 영어, 모국어와 다중언어를 수준에 따라 학습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곳에서 역사, 세계사, 문학, 예술 교육으로 세계 시민성을 기르며 학생이 스스로 설계한 융복합 교육과정을 프로젝트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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