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국내 브라우저 시장에서 절대강자였던 인터넷익스플로어(이하 IE)가 쇠퇴하고, 구글 크롬이 과반 이상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상희부의장
▲ 김상희부의장

4일 국회 김상희 부의장이 발표한 ‘2020년 9월 기준 국내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현황’에 따르면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가 56.93%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고, 이어 ‘삼성인터넷’이 11.4%, 애플의 ‘사파리’가 11.3% 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국내시장에서 외산 브라우저가 차지하는 비중이 81.73%에 달하는 것에 반해 ‘삼성인터넷’과 네이버 ‘웨일’ 등 국내 브라우저는 18.27%에 밖에 안돼 해외 사업자 쏠림현상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상희 부의장은 “과거 MS사의 ‘인터넷익스플로어’(IE) 브라우저가 곧 인터넷 그 자체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지만, 느린속도와 웹표준에 맞지않는 기술로 인해 시장에서 퇴출되고 그 빈자리를 ‘익스플로어’(IE)에 비해 빠르고 보안성이 강화된 구글 ‘크롬’이 대체했다”며 “이 점을 국내 브라우저 기업들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상희 부의장은 “브라우저의 쿠키 및 방문기록 등을 통해 개인의 위치, 비밀번호, 소비패턴, 정치성향 등의 개인정보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브라우저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브라우저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상희 부의장은 “이런 브라우저 경쟁 속에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침해되지 않도록 과기부와 방통위 등 정부당국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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