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에 중앙대학교의료원이 내년 초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개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안산시와 시흥시에서도 대학병원 설립이 추진되는 등 경기 수도권 중서부지역에 대학병원 건립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10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중앙대학교의료원이 2022년 초 KTX 광명역 인근에 600병상, 지상 12층 규모의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을 개원예정이다.

병원측은 지역 환자의 성향을 분석해 암센터, 소화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혈액종양내과, 신경과, 순환기내과 등 내과계 17개 과목과 정형외과, 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외과계 14개 과목 및 건강검진센터 등도 입주한다.

이에 앞서 중앙대학교의료원은 지난 2018년 7월 현 위치인 KTX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 1-2부지 2만1500㎡와 광명소하지구 1344번지 의료시설용지 1만9100㎡ 등 2필지에 대학 종합병원 건립 등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또 오는 2026년에는 시흥시에 ‘시흥배곧 서울대병원(가칭)’이 들어설 전망이다. 시흥배곧 서울대병원은 정왕동 서울대학교 시흥스마트캠퍼스 내 12만6000㎡ 부지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800병상 이상 규모가 될 예정이다.

시흥시는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에 시흥배곧 병원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의료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배곧지구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시흥시는 지난달 28일 서울대학교와 서울대치과병원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흥시와 서울대, 서울대치과병원은 현재 조성 중인 서울대시흥스마트캠퍼스 인근에 치과병원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병원 설립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시흥시는 치과병원이 설립되면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가칭) 등과 함께 이 일대가 국내 최고의 바이오메디컬산업 중심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시에서는 한양대학교병원 설립을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월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옛 안산캠퍼스)와 안산시는 캠퍼스 혁신파크 부지에 종합병원 건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 사용될 유휴부지는 모두 18만6848㎡로,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 등 첨단기술 기업 시설과 창업지원 시설, 연구소, 주거 및 문화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건립될 계획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혁신파크 선도사업 1단계가 2022년 종료되고, 병원 설립 관련 내용은 2단계 사업에 포함돼 있다”며 “병원 설립에 대한 구체화된 계획이 시작되는 시기는 2023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평택, 김포 등에도 대학병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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