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지역이 마약류사범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 기준으로 마약류사범은 총 1만1천183명이며, 이 가운데 인천·경기지역이 3천372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서울 2천233명, 대구·경북 917명, 울산·경남이 861명으로 뒤를 이은 가운데 인천·경기 지역은 전국 최저를 나타낸 제주 50명에 67.4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마약류 사범수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경기 지역은 매년 마약류 사범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2017년 4천045명이었던 인천·경기 지역 마약류사범은 2019년 4,931명으로 2년 만에 900명 이상 증가했다.

통상 마약류는 대마와 마약, 향정 등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중 항정의 마약류 사범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정 마약류는 복용하거나 흡입할 경우 중추신경계에 자극을 주는 한편 사고, 행동, 감정 등에 변화를 가져오는 물질로 꼽히고, 환각이나 각성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 있는 범죄에 악용되는 마약류이다.

한편, 2020년 8월까지 단속된 마약사범의 수는 1만1천183명이며, 이 가운데 30대와 20대가 각각 2천559명, 2천385명으로 1위, 2위를 나타냈고, 40대 2천288명, 50대 1천613명, 60대 이상이 1천924명으로 연령대와 상관없이 광범위하게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10대들의 마약류 사범수도 15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도 집계됐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경기 지역 주민들이 마약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만큼 심도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SNS와 인터넷 등에서도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도 파악돼 10대들의 마약 상용화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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