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경기·강원 지역 양돈농가 1288곳에 전화예찰을 실시한 결과 ASF 의심 사육돼지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중수본은 소독차량 907대를 투입해 전국 양돈농장 6066곳에 대한 소독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접경지역의 야생멧돼지 양성 검출지점과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를 집중 소독했다고 설명했다.
ASF가 발생한 강원 화천군의 양돈농장 12곳에는 전용 사료 차량 3대를 지정·운영해 차단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사료공장에서 운반된 사료는 화천군 내 별도 사료환적장에서 전용 사료차량으로 옮겨 싣고, 사료 환적장에 설치된 소독시설을 통해 차량·운전자 소독 후 소독필증을 발급하는 식이다.
중수본은 또 화천의 두 번째 확진 농장의 농장주가 소유한 경기 포천군 소재 양돈농장 2곳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도 마쳤다고 밝혔다. 이 두 농장에서 사육하던 돼지는 1833마리다.
중수본은 야생멧돼지 대응도 강화해 ASF 발생 농장 주변 광역울타리를 점검하고, 멧돼지 이동 길목에는 기피제를 살포했다. 지난 10~11일에는 수색팀과 소독팀이 발생농장 주변 감염원 제거에 투입됐으며, 12일부터는 비발생 양돈농장 인근 산악지대에서 집중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단풍철을 맞아 산행이 잦아지면서 야생멧돼지 발생지역에서 양돈농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될 우려가 높다”며 “양돈농장 종사자는 접경지역 산행을 하지 않고 일반 산행객들도 농장과 축산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포천 = 정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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