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안정됐다고 보고 수출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개정해 오는 23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최근 마스크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생산 증대로 재고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를 통해 보건용으로 쓰이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에 대한 수출 제한 규제가 폐지된다. 이전까지는 2개월 평균 생산량의 15%만 수출할 수 있었다.
또한 덴탈용, 비말차단용 등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의 수출도 가능해진다.
이번 고시 개정에 대한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해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이날 오후 경북 구미에 위치한 마스크 원부자재 생산 업체인 도레이첨단소재를 방문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마스크, 방호복 의료용, 기저귀용 위생제, 산업용 부직포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종합 부직포 업체이다.
지난 3월31일부터 하루 평균 13t 규모의 마스크 필터용 복합부직포(SMS)를 생산하면서 국내 마스크 원부자재 수급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차관은 “앞으로도 도레이첨단소재가 마스크 필터 및 섬유 소재 선두 기업으로서 우수한 연구 개발과 생산능력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극복에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출 규제가 철폐되면서 지금까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생산 현장의 고충을 반영해 업계를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최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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