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학교와 헬스장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에 17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9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월2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방문자 중 확진자가 나왔지만, 방문자가 너무 많아 확진자와 접촉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재난문자 발송 이유를 밝혔다.

◆ 집단감염 접촉자·격리자 중 확진자 증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4일 낮 12시 기준 수도권 중학교·헬스장 관련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7명이 됐다.

감염경로를 보면 학교와 관련해 8명이 확인됐고 확진자들이 다녀간 헬스장A에서 24명, 헬스장B에서 9명, 연구센터에서 6명, 독서모임에서 10명이 감염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 확진자가 36명, 경기지역 확진자는 21명이다.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 격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9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간병인·보호자가 61명, 환자가 48명, 의료인력 및 기타직원이 18명이다.

수도권 집단감염을 보면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 격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서울 음악교습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격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 소재 병원 관련해서는 격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8명,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해 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는 40명이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 관련 격리 중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광주 가족모임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확진돼 총 25명이 확진자가 확인됐다. 군포 의료기관·안양 요양시설 관련 격리 중 10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2명이다.

충남 아산에서는 직장 관련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8명이다.

◆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확진 1명, 접촉자 특정 어려워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10월2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 관련, 참석자를 포함해 출입구 주변 방문자는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문자를 금일(4일) 오전에 처음 보냈다”고 말했다.

박 역학조사팀장은“관련 환자는 11월2일 저녁에 확인이 됐다”며“3일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세부동선을 조사했고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출입구 근처, 1층 로비 CC(폐쇄회로)TV를 확인했을 때 추가 접촉이 가능한 사람을 특정하기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역학조사팀장은“재난문자 발송이 필요할 것 같다는 검토가 어제(3일) 저녁에 이뤄져 금일(4일) 오전에 보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역학조사팀장은“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명”이라며 밀접접촉자는 1차 파악이 됐고 26일에 같이 점심식사를 한 동료 3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상황이다. 나머지 분들의 접촉 여부는 밀접접촉 여부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확진자로 인해 10월26일 장례식장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현재 없다”며“이 확진자와 관련돼 추가 확진자는 2명 있지만 이 2명은 장례식장 노출자가 아니고 다른 식사 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성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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