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14일부터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 서서 진료를 대기하고 있다.
▲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14일부터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 서서 진료를 대기하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이 임박했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분석한‘최근 1주(10~16일)간 권역별 방역 관리 상황’에 따르면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99.4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100명)에 근접했다.

수도권의 하루 평균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36.4명이고, 중환자 치료 가용 병상 수는 61개다.

강원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3.9명으로 이미 거리두기 1.5단계 기준(10명)을 초과했다. 하루 평균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4.4명이며, 즉시 가용 가능한 중환자실 수는 1개에 불과하다.

그 외 충청권(10.1명), 호남권(12.6명), 경북권(2.9명), 경남권(4.9명), 제주(0.4명)는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단계 전환 기준을 밑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과거 수도권과 특정집단발(發) 대규모 발생 사례가 환자의 발생을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비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일상 속 다양한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특히 여행·행사·모임 증가에 따라 가족·지인 간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무증상·경증 감염자의 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이 증가했다. 동절기 요인이 더불어져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에 대해 중앙과 지자체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1주(8~14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22.4명으로 직전 1주(1일~7일)의 88.7명보다 33.7명 증가했다.

유럽·중동·미주 지역의 코로나19 유행 확산 여파로 해외 유입 환자도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28.1명으로 직전 1주(21.7명)보다 6.4명 늘어났다.

최근 1주간 신고된 1054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 349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선행 확진자 접촉 257명(24.4%), 해외유입 197명(18.7%), 조사 중 158명(15.0%), 병원 및 요양시설 93명(8.8%)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 확진자의 연령대별로는‘40대 이하’가 52.2%로‘50대 이상’(47.8%)보다 많다. 최근 4주간(10월11일~11월7일)으로 넓혀보면 40대 이하 확진자는 전체의 49.1%로 직전 4주(9월13일~10월10일)간 38.3%보다 10.8%포인트 증가해 청·장년층 비중이 높아졌다.

최근 1주간 사망자는 15명 발생했다. 사망자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9명, 60대 3명, 70대 2명, 50대 1명이었다. 사망자 중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13명(86.7%)이었다.

연령대별 치명률은 이날 16일 0시 기준으로 80대 이상 20.1%, 70대 6.8%, 60대 1.3%이다.

정 본부장은“최근 연이은 전국적인 확진자 증가세를 우려한다. 전국적인 확산의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민 개개인의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김성길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