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구청장 이재현)는 이달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해넘이와 해맞이 명소인 정서진 일대와 원적산, 가현산 등 관내 주요 산의 등산로· 정상을 임시 폐쇄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서구는 해마다 12월 31일 일몰 때 정서진에서 진행하던 해넘이 행사를 취소했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해 이달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정서진 일대에 대한 전면 통제에 들어간다. 해넘이 장소로 유명한 정서진에 인파가 몰리는 경우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노을종 맞은 편 633광장과 자전거도로 등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여객터미널, 주차장은 폐쇄를 검토 중이다. 해넘이 당일인 31일 오후 4시부터는 현장에 계도 요원을 배치해 계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구는 원적산과 가현산, 천마산, 승학산, 호봉산, 할메산 등 관내 주요 산의 등산로와 정상을 이달 31일 오후 6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임시 폐쇄할 방침이다.
서구는 최근 코로나19가 다양한 감염경로로 확산하는 점과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에 따라 수도권 지역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점 등을 고려해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힘든 시기를 헤쳐나가고 있는 만큼,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할 때”라며 “올해 연말연시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청장은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한 국내 확진환자의 약 25%가 가족으로부터 감염됐다고 한다”며 “가족끼리 집에 있는 때에도 잦은 환기와 소독, 손 씻기 등 가정방역에 각별히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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