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남양주왕숙·고양창릉 신도시 조성과 관련, ‘강일~하남~남양주 도시철도 9호선 연장’과 ‘고양~은평간 도시철도 신설’ 등 총 34개 사업을 담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됐다.
총 사업비는 4조5000억원으로, 사업에 장기간 소요되는 철도사업은 내년부터 관계기관 협의체 운영과 기본계획 착수 등 통해 오는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남양주왕숙, 고양창릉 등 신도시 2곳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이 같이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 가능’과 ‘적기 준공’을 목표로 수립됐다.
도시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중교통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사업계획 수립을 함께 진행했다.
이어 신도시 조성 및 신규 교통대책 추진에 따른 교통량 변화 등에 대한 교통전문기관 용역, 한국교통연구원(KOTI) 검증, 지방자치단체 협의, 대광위 심의 등을 거쳐 이달 확정됐다.
◇남양주왕숙, 9호선 연장 등 18개 사업 2.3조 투입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신도시와 서울 도심간 주요 통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시별로 나눠 보면, 남양주왕숙의 경우 서울역 방면 통행시간이 45분에서 25분으로, 강남역 방면은 70분에서 45분으로 줄어든다.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기존 도로의 교통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양주왕숙 지구의 경우 ‘9호선 연장’이 핵심사업으로 추진된다.
이 철도는 서울 강동에서 하남시를 거쳐 남양주 왕숙신도시로 연결된다.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에 상위계획 반영,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며 오는 2024년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1조5032억원이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가 정차하는 ‘경춘선 역사’ 신설과 환승시설에 각각 520억원과 480억원, 별내선과 진접선을 잇는 ‘별내선 연장’ 사업에 9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와 함께 ▲경의중앙선 역사 신설과 환승시설에 383억원과 350억원 ▲상봉~마석 간 셔틀열차 운행 150억원 ▲강변북로 대중교통개선 사업 323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도로교통 개선부분은 ▲한강교량 신설(1962억원) ▲올림픽대로 확장(86억원) ▲강일IC 우회도로를 신설(292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 북부간선도로·경춘북로·구국도46호선 등 상습정체구간과 지방도383호선·진관교 등 주변 지구 연결도로의 확장 공사가 추진된다. 왕숙2~양정역세권, 왕숙2~다산지구간 도로도 설치된다.

 

◇고양창릉, 도시철도 신설 등 16개 사업 2.2조 투입
고양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른 기대 효과로 서울역 방면 주요통행시간이 40분에서 10분으로, 여의도방면은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주변 도심지인 원흥, 화정, 지축 지구 등 수도권 서북지역의 도로교통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사업은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 건설로, 오는 2029년 개통이 예정돼 있다. 사업비는 1조4100억원으로, 고양시청에서 새절역까지 철로로 잇는다.
GTX A노선이 지나가는 창릉역 신설에도 1650억원이 투입된다. 고양시 지역 내 철도 소외지역 간 연계를 위해 대곡~고양시청, 식사~고양시청 등 신교통수단 사업에 각각 600억원, 700억원이 계획됐다.
버스 대중교통 사업으로는 사업지 남북에 위치한 중앙로 및 통일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연계를 위한 사업지구 내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광역버스 교통체계개선 사업이 반영됐다. 이밖에 화전역 환승시설 설치, 중앙로 BRT(대화~신촌) 정류장과 연계 환승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로교통은 ▲일산~서오릉로 연결도로 신설 ▲서오릉로 확장 ▲중앙로~제2자유로 연결로 신설 ▲수색교 확장(7차로→9차로) ▲강변북로 확장(10차로→12차로) ▲덕은2교 교차로 개선 ▲서울시내 주요도로 교통체계개선 등을 시행키로 했다.
◇입주 초기 교통 불편 최소화…하남교산 등도 차질없이 추진
국토부와 지자체 등은 입주초기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도 등 교통시설 개통 전까지 광역버스 운영비용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입주초기대중교통운영비지원으로 남양주왕숙은 145억원, 고양창릉은 162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국토부는 기존 신도시의 경우에도 올해 도입된 ‘광역교통 특별대책지구’를 통해 사업지연에 따른 입주초기 교통불편을 최소화한다.
특히 올해는 수원호매실, 화성동탄2 지구를 우선 지정했으며, 광역버스 투입 등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다른 신도시 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지난 5월에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된 하남교산·과천은 도로사업 실시설계 착수 등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사업별 인허가 절차가 추진될 예정이다.
또 인천계양·부천대장지구의 경우 통합대책을 수립 중이며 오는 30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완료할 계획이다.
조한길·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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