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지역 일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무인결제기를 파손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10대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7)군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0일 성남시 분당구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 일명 ‘빠루’ (‘노루발못뽑이’ 일본말)를 이용해 무인 결제기를 부순 뒤 현금을 훔쳐 도주하는 등 최근 서울과 분당, 용인 등 수도권 일대 무인점포 10여 곳을 비슷한 방식으로 침입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손님 발길이 뜸한 심야에 검은색 롱패딩과 모자, 마스크 등으로 제대로 얼굴이 보이지 않게 가린 뒤 망보기 등 역할을 나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현장 주변의 CCTV 분석 등을 통해 경기 안산에서 A군을 붙잡고, 나머지 2명을 부산경찰청과 공조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피해 규모 등을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며 “피의자들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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