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하나? 내가 그처럼 살 수 있을까? 여전히 자신이 없다. 내가 한 사람으로 태어나 다른 한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일단 내 존재를 빚진 삶은 아니라고, 그저 그렇게 믿고 살 뿐이다. 이 글이 읽는 이들에게 그를 떠올리며 삶에 대해, 자신에 대해 생각하면서 무엇이 좋은 삶인지를 묻는 질문의 시간을 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 (p.215)
이 책은 서양고전문헌학자 김헌이 사순절 동안 자신과 대면하며 예수와 함께한 40일간의 질문의 시간을 기록한 자기성찰의 에세이다. 예수의 삶을 통해 인간적 품격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 즉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 책은 오로지 자신의 안위를 위한 욕망과 부를 포기하지 못하고 집착하는 삶에 경종을 울리며 ‘만나의 경제학’을 생각하게 한다. 인간적 품격을 지키며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며 물어본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을 당연시 여기며 고마워할 줄 모르는 것은 아닌가?’’우리 몫을 챙기는 데만 급급하고 타인의 아픔에는 무감각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선사한다. 216쪽, 북루덴스,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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