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청 소속 공중방역수의사가 동료 공무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강화군청에서 근무중인 공중방역수의사 A씨로부터 “동료 공무원 B씨에게 지난 2020년 4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28일 오후 9시께 강화군청 축산과 사무실에서 잔업을 처리하기 위해 초과근무를 하던 중 같은 과 소속 공무원 B씨에 의해 탕비실로 끌려가 목 졸림을 당하고 복부를 가격당했다고 고소장에 적었다.
당시 B씨는 강화군청 축산과 사무실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를 A씨에게 건네주며 술과 먹을 것을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켰고, 이때 A씨가 “(신용카드를) 마음껏 써도 되는 겁니까?”라고 묻자 탕비실로 끌고 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행으로 A씨는 목과 등 부분에 부상을 입어 전치 2주의 상해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B씨는 동료 공무원 C씨와 함께 술자리를 가진 이후 초과근무하고 있는 A씨를 챙겨주기 위해 사무실을 찾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용카드를 건네준 사실은 맞지만 폭행 당시의 기억은 정확히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조만간 A씨와 B씨를 상대로 폭행 사실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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