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야당은 더 이상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가 문재인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야당 일각의 주장에는“이적행위”,“반시회적 책동” 등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보건당국에 따르면 1차 접종 대상자의 93.8%가 백신 접종에 동의하고 있다. 미·영·일보다 월등히 높은 호응”이라며“백신은 과학의 영역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옥스포드 백신이라며 크게 각광 받고 있으며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품질과 안전성을 공인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프란치스코 교황은 백신에 대한 부정은 타인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일이라고 하시며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며“이런 상황에서도 야당은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야당은 백신 접종과 재난지원금을 서울·부산시장 선거와 연관시켜 비난하고 있다”며“민생 지원을 포기하라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와 민생을 최대한 불안하게 만들어서 선거를 치르려는 게 야당식 선거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야당을 겨냥해“코로나19 백신과 전국민 위로금은 국민 생명과 행복이 달린 일”이라며“가짜뉴스 유통 정쟁을 펼치는 것은 이적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일각에서 접종거부와 물 백신 운운하며 문 대통령부터 맞아야 한다는 정쟁을 펼치며 국민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며“대통령은 필요하면 백신접종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굳이 (야당이)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이유가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문 대통령이 먼저 맞으면 백신 특혜라 하지 않겠나. 대통령이니까 백신을 먼저 맞으라는 것인가, 나중에 맞으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야당이 백신특혜 시비를 하지 않겠다는 확답만 주면 나부터 먼저 맞겠다. 나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믿는다”고 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K방역 흠집내기에 안달난 국민의힘의 코로나19 대응 태도는 절망적이다. 백신 공급 문제가 해결되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 문제를 들고 나왔다”며“세계보건기구에서 긴급 승인을 받아 50여개국이 승인한 상황이다. 효능은 화이자에 미치지 못하지만 부작용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65세 이상 연령층은 임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65세 미만을 접종자로 한 것인데 백신 접종이 성공하면 국민의힘은 또 효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왜 65세 이상 접종을 유보했냐고 따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한때‘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가 항생제와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자연치유를 주장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며“국민의힘이 백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안아키’와 다름이 없다. 공포를 증폭시키고 반감을 유포하는 것은 반사회적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 1호 접종을 주장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을 향해“문 대통령이 먼저 맞겠다면 국민 제쳐놓고 먼저 “G는다고 욕하고 가만히 있으면 국민건강은 안중에도 없다고 욕하려는 비열한 정치공세”라며“그렇게 국민 건강이 걱정되면 당신과 내가 먼저 백신접종을 맞자. 그렇게 불안하고 걱정되시면 용기를 내시라”고 했다.

정 의원은“백신을 충분히 확보했다는데도 백신 못구했다고 난리를 칠 때는 언제고 이제 백신접종하겠다니 불안조장하며 난리치고 있는 것은 또 누구인가”라며“WHO에서 공식적으로 코로나19라고 명명해도 우한폐렴이라고 우기다 총선에서 참패한 집단이 누구냐”고 썼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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