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신 공급기구인 ‘코백스(COVAX Facility)’를 통해 정부가 확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국내로 수송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의 화물기가 오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로 출발한다.
정부는 백신이 국내에 도착하는대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들부터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22일 방역당국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코벡스를 통해 확보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화이자) 백신을 운송하기 위해 오는 25일 오전 11시5분 대한항공 KE9925편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으로 출발한다.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할 화물기는 중대형 항공기인 에어버스사의 A330 -300기종이 투입된다. 이 화물기를 통해 화이자 5만8500명분(2회 접종, 11만7000회분) 약 660kg이 영하 75도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하며 국내로 운송될 예정이다.
25일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KE9925편은 같은 날 오후 3시30분(현지시각) 네덜란드 스히폴공항에 도착, 화이자 백신 등을 싣고 2시간 뒤인 5시30분 편명을 KE9926편으로 바꿔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하게 된다. 이 화물기에는 2~3명의 조종사가 탑승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을 출발한 KE9926편은 다음날인 26일 오후 12시10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착륙해 별도의 물류센터 경유 없이 5개 접종센터(▲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천안 순천향대병원 ▲양산 부산대병원 ▲광주 조선대병원 대구 ▲동산병원)로 바로 운송될 예정이다.
이같이 국내로 운반된 백신은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들에게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대상자는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종사자 등 5만4910명이다.
한편 국내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 접종은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에서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26일부터 진행된다.
원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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