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최찬용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인성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구의회 박상길 의원입니다. 먼저 저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최찬용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제물포라는 지명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을 바탕으로 “인천역의 역명을 제물포역으로 바꾸거나, 제물포를 인천역의 부역명으로 사용하는 것”에 관하여 5분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제물포는 1882년 체결한 제물포조약에서 사용된 포구의 이름으로 개항된 포구와 그 일대를 의미하며, 위치상으로 현재의 인천역과 자유공원 주변지역 일대를 일컫는 지명이었습니다.

인천의 옛 제물포는 개항장과 조계지, 공원 등이 조성되어 국제적이고 근대적인 공간이 형성된 곳으로 인천시는 옛 제물포 지역의 개성있고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국가 유산으로 도약‧발전시키기 위해 2010년에 문화지구로 지정하여 우리 중구의 주요 관광명소인 인천개항장 문화지구가 탄생하게 되었으며, 개항장 문화지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인천시는 ‘스마트한 문화재생으로 다시 태어나는 개항장‘을 목표로 개항장의 문화적 도시재생 및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근대의 시발점을 상징하고 인천의 역사와 정체성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제물포라는 지명이 현재는 개항장보다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 주변 지역을 일컫는 지명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는 제물포와 서울을 잇는 경인선으로 이때 사용된 제물포역은 현재의 인천역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현재 제물포역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역명으로 개항장 제물포와는 다른 위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물포가 역사적으로 다소 무관한 지역에 있는 전철역의 역명으로 60년 이상 사용되면서 제물포는 두 개의 위치를 나타내는 지명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두 개의 제물포는 지리적인 혼동뿐만 아니라 개항장 제물포의 역사적 의미를 복원하는데 있어서도 큰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홍인성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개항장 제물포의 역사성을 복원하고, 제물포라는 역사적인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서 인천역의 역명을 제물포역으로 바꾸거나, 제물포를 인천역의 부역명으로 사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이는 1899년 경인선철도 개통 당시의 상황을 살펴봤을 때도 역사적으로 부합하며, 2010년에 지정된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의 역사성을 복원하는데도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역명을 바꾸거나 부역명을 신설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자체, 한국철도공사 그리고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서 반드시 진행해야 하며 도시의 역사성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제물포의 역사적인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인천 중구에서 앞장서서 해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본의원의 5분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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