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55회 납세자의 날’ 훈·포장 및 고액납세탑 전수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55회 납세자의 날’ 훈·포장 및 고액납세탑 전수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지난해 실질 GDP(국내총생산) 역성장을 피해갈 순 없었지만 전 국민적 노력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경제규모 축소만은 막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은행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을 언급하며 이 같이 평가했다.
한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은 -1.0%를 나타냈다.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역성장 했다. 다만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로 전망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우리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명목GDP(원화기준)가 플러스(+)성장을 유지(+0.3%)했다”며 “이에 따라 작년 우리경제 규모 세계 순위(달러기준)는 2단계 상승한 세계 10위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인당 국민소득(GN1)도 원화기준 3747만원으로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달러기준(3만1755달러)으로는 환율이 상승(2019년 1166원→2020년 1180원, +1.2%)하면서 다소 감소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지켜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1인당 GNI 규모는 감소했지만 순위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선진국 7개국(G7) 국가 중 이탈리아를 앞지를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또 “작년 4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1월 발표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p) 상향(1.1→1.2%)됐다”며 “작년 4분기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 흐름이 보다 강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한 발판이 조금 더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이를 디딤돌 삼아 수출과 투자 회복세를 강화하고 백신 보급을 시작한 만큼 철저한 방역을 토대로 내수회복 노력을 병행해 올해 3.2% 성장 목표도 반드시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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