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매미나방 피해예방을 위해 본격적으로 알집제거에 나섰다.

과천시는 지난해 청계산 등의 등산객들이 매미나방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했으며, 이는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으로 개체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는 매미나방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2일 병해충예찰방제단을 꾸려 알집제거를 시작했으며, 3월 18일에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20여 명을 동원해 합동방제에 나섰다.

이날 합동방제작업은 청계산 세곡마을 주변을 중심으로 추진하였으며, 산불진화차량의 고압살수포와 장대톱 등을 활용해 약제 사용없는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매미나방은 알에서 4월 중순 부화해 6월 중순까지 나뭇잎을 먹고 성장하여 7월 초순경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우화한 후 1주일 정도 살면서 다시 4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따라서 사전에 알집을 제거하면 개체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

시는 알집제거 외에도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끈끈이 롤트랩을 등산로에 배치하고 병해충 유인등도 새로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방제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과천시 관계자는“산을 찾는 시민분들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산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작년 겨울부터 알집제거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며, 추후 유충, 성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기적소 알맞은 방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과천 = 김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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