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일 AI Creator. 전)한양대 컴퓨터SW 겸임교수
박정일 AI Creator. 전)한양대 컴퓨터SW 겸임교수

 

AI·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강력한 AI 생태계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금 세계는 AI 패권 다툼 중이다. 자칫 AI 시대 흐름을 놓친다면 150년 전 선조들의 실수를 되풀이 할 수 있다. 정책 전문가 박정일 AI Creator는 “AI·디지털 강국만이 살길이다.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확보가 필요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강력한 AI 생태계 구축 해법에 대해 들어봤다.

Q. 게임 체인저

A. COVID-19 팬데믹이 앞당긴 뉴노멀은 AI와 All Digital이다. AI는 세상을 변혁시키는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고 있다. 사람처럼 인지하고 학습하며 판단하는 AI 로봇이 IoT, Cloud, Big Data와 빠르게 접목돼 산업 생산성 향상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자동차, 의학, 언어, 검색, 광고,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AI는 보통 10년 이상 걸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1년으로 단축시켰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신약 후보 물질 발굴과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자구조까지 AI를 활용하고 있다.

Q. 현실

A. AI 인력과 기술이 일부 대기업에 집중돼 대다수 중소기업은 AI 효율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학과 연구소가 보유한 특허, 논문을 활용해 제품을 상용화 시키는 것이 보편화된 모델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제도적 문제로 이런 협력 모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글로벌 기업들은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역량을 높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은 갈 길이 멀다.

Q. 3대 Power

A. AI 성공의 원동력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반도체 기술의 발전, 인터넷·IoT·Sensor의 확산이다. Algorithm Power는 Copy가 가능해 여러 개를 통합해 언제 어디서나 활용이 가능하다. Computing Power는 초고속 병렬처리 능력에서 동시 계산으로 진화 중이다.

Data Power는 데이터 수집, 저장, 관리 능력이 관건이다.

Q. GPT-3

A. GPT-3는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언어 AI다. OpenAI가 만든 새로운 강력한 언어모델 이름이 GPT-3(Generative Pre-Traning-3)다. 1,750억 개의 파라미터에 달하는 엄청나게 큰 모델로 학습시킨 게 바로 GPT-3다. GPT-3는 끊임없이 다음 단어를 예측하며 정답을 맞힐 수 있는 방향으로 모델을 업데이트 한다. GPT-3는 몇 개 키워드만 넣으면 작문을 작성해주는 혁신적인 AI 언어생성 모델이자 Algorithm이다.

Q. 양자 컴퓨터

A.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 같은 양자 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계산하는 컴퓨터다.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여러 가능성을 동시에 탐색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는 통계적인 선택을 버리고 최적의 수를 선택한다. Google은 기존 슈퍼컴퓨터로 1만 년이 소요될 계산을 200초에 계산이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2019년 10월에 개발했다. 백신 개발, 기후 변화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의 실용화가 현실화되고 있는데 대비해야 한다.

Q. 사업화

A. AI 기술은 단편적 요소기술에서 수익성 관점의 사업화로 발전되고 있는 추세다. AI 기술은 모든 산업 분야와 융합을 통한 디지털 전환에 있다. IoT, Cloud, Big Data 등의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생산성 혁신과 서비스 혁명으로 가치가 폭발하고 있다.

Q. R&D

A. AI R&D 중심이동이 Academy에서 Industry로 변화하고 있다. AI 사업모델 유형에 따라 맞춤형 AI 기업 지원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 단계별 R&D 지원을 통한 제품개발로 AI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스타트업이 Dealth Valley를 넘을 수 있도록 기술, 마케팅, 경영 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AI 인프라(Open Source, Big Data, AI Chip)와 사업화 핵심요소(Domain Knowledge), 디지털 기술(IoT, Cloud, Big Data)차원에서의 AI 지원이 필요하다.

Q. 제안 및 해법

A. 대한민국이 AI·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AI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우리는 AI 선진국에 비해 HW, SW, 개발환경 등 AI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대기업 및 공공 R&D를 중심으로 AI 기술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나 AI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기본 생태계 조성은 정부가 나서야 한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IBM 왓슨과 같은 플랫폼 기반으로 서비스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AI 슈퍼컴퓨터 활용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접근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AI 산업화 활성화와 생태계 구축 해법을 제안한다.

1. AI 산업 활성화

첫째, AI 관련 정부의 R&D 지원사업과 과제 목표를 새로 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AI 관련 R&D 지원사업은 Fast Follower 전략에 맞춰져 있었다. First Mover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업 및 연구기관이 First Mover 전략으로 자율 연구해야 AI 산업이 활성화된다.

둘째, AI 스타트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야한다. AI 혁신 생태계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꼭 해야 하는 일, 열심히 하고 있는 일들에 힘을 보태주는 것이 최고의 도움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AI 교육 연구개발 커뮤니티 활성화도 필요하다. 제품생산과 인력확보, 마케팅, 펀딩, 설비투자,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일괄적 지원이 절실하다.

셋째, 제조업 중심을 AI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한국경제 주력 수출 산업인 하드웨어 기반이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의 AI산업으로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넷째, AI 산업 전략적 집중분야는 의료분야다. 정부가 보유한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공개하면 AI 헬스 산업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AI 헬스 가상 의사 방문(Virtual Doctor Visit)과 원격의료를 추진한다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분야에서 수집된 대규모 사용자 로그 데이터를 활용하면 신산업 발굴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특화된 산업으로 교통 전력 등 사회적 인프라 AI에 정부의 집중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2. 강력한 AI 생태계 조성

AI 생태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AI 플랫폼, AI 전문인력, AI 기술 사업화이 어우러져야 한다.

첫째, AI 플랫폼이다. 정부에서는 Cloud Server, AI 신경망 Algorithm, Contents 등 개발 환경 조성해 적극 나서야 한다. 중소기업은 AI Algorithm을 개발할 인력과 자금이 부족하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오픈해 사업화를 유도해야 한다. AI 연구지원 확대로서 빅데이터 및 고성능 시스템 파워가 필요한 딥러닝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둘째, AI 전문인력 확보다, 세계 AI 핵심인재 3만6,500여명 가운데 절반은 미국에 그중의 반이 실리콘밸리에 있다. 미국이 세계 AI 개발 및 활용 능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우수한 AI 인재가 있기 때문이다. Google, MS, Apple, Amazon, IBM 등이 AI 인력 대부분을 끌어들이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확보에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국가차원에서 AI Brain Pool과 AI 슈퍼 인재 Bank 운영을 도입해야 한다.

셋째, AI 기술 사업화다. 정부가 발주하는 국책과제 R&D에서 산출되는 AI 관련 기술을 활용해 기업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정부 과제는 비즈니스가 최종 목표가 돼야 한다. AI 국가 기술공유청(가칭)을 설립하고 AI 기술 컨퍼런스 활성화로 기업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AI 경진대회를 개최해 개발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줘야 한다.

넷째, 대한민국이 AI·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정부가 할 일은 명확하다. 규제 양산이 아니라 신산업·신기술에 투자와 인재 양성으로 강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글로벌 공룡기업 Google, Amazon, Apple, MS 등이 AI 시대를 주도하는 원천은 강력한 AI 생태계가 있기에 가능하다. 스타트업 없이는 강력한 AI 생태계 구축은 어림없다.

마지막으로 AI 활용으로 디지털 전환에서 앞서가는 국가, 기업, 개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승자가 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관점에서 소프트웨어 역량과 양질의 데이터 확보, 관련 법·제도 정비, R&D 투자 확대, 연구 분야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AI 스타트업 붐을 조성해야 AI·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박정일 AI Creator. 전)한양대 컴퓨터SW 겸임교수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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