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4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측량 참관을 주장했던‘생태탕집 주인’황모씨의 증언이 거짓말 논란을 불러 일으키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유세를 마친 뒤 생태탕집 주인의 거짓말 논란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얼마나 민주당 주장이 허무맹랑하고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주장하는 게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는지가 언론인터뷰를 통해서 자체적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저는 되도록이면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데 황모 사장님 인터뷰가 (한 주간지에) 나왔는데, TBS방송에 가족이 나와서 진술한 거하고 많이 모순되는 말씀”이라며“이렇게 진술이 반복될수록 저희는 아무 해명을 하지 않아도 언론을 통해 나오는 인터뷰내용 자체가 굉장히 상호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시민 여러분이 지켜보고 계시리라 생각하고 이렇게 시민 여러분들에게 사실관계가 맞지 않은 허무맹랑한 주장하면서 혹세무민한다고 해서 서울시민 여러분이 쉽게 넘어갈 분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황씨는 지난 2일 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오 후보가) 왔다.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며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의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했지만, 방송 출연 4일 전인 지난달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선“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오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오신환 전 의원은“선거 막바지에 중대결심이라니…궁금증 유발 협박도 아니고 이런 희한한 선거 전략을 쓰시는 민주당 박영선 캠프의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님의 중대실천이 뭘지 기대해 본다”며“일단 생떼탕 공작은 거짓말로 드러나 실패했으니 스텝이 꼬여 고민이 많겠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캠프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은“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후보, 김어준의‘정치공작소’가‘생떼탕’을 끓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16년 전 내곡동 생태탕, 지리였나 매운탕이었나.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후보, 그리고 김어준씨는 추가‘폭로’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캠프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생태탕 주인 한번 나갔으면 공평하게 정부 비판하는 이준석 라디오 연설도 틀어달라. 아니면 생태탕 주인의 3월29일 발언도 동등한 분량으로 틀어달라”며“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내로남불하면 우리 국민은 민주당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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