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센터가 4월24일개최한 쓰레기 캠퍼스의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지난3월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7주 간 진행된 쓰레기 캠퍼스는 심각해지는 쓰레기 문제에 대한 정책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환경문제, 특히 쓰레기문제에 관심이 있는 청년, 청소년을 모집 대상으로 하여, 처음 신청한 20명의 참가자가 모두 7주 활동을 성실히 수행해 모두 수료장을 받게 되었다.

쓰레기캠퍼스에 참여하는 이들은 ‘트렌즈’라고 서로를 부르며 소속감과 책임감을 나타냈는데, ‘트렌즈’는 쓰레기를 뜻하는 Trash와 친구, Friends를 합성한 단어어로 쓰레기문제 해결 분야에서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겠다는 의지도 포함하고 있다.

7주의 활동 동안 쓰레기캠퍼스에서는, 《쓰레기책》의 대표이자 쓰레기센터의 대표인 이동학 대표, 실제로 재활용 선별장을 운영하며 환경 교육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딧불환경협회의 안소연 대표, 생활과 밀착한 정책을 도출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민이만드는생활정책연구원의 황인국 이사장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또한, 쓰레기센터 매니저들의 제로 웨이스트, 플라스틱 관련 미니 강의, 그리고 트렌즈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에 따라 현장 답사, 조별 토론 등으로 구성되어 알차게 구성되었다.

 

20명의 트렌즈들은 플라스틱 프리, 제로웨이스트, 재활용 세 개의 분과를 선택하여 3~4명으로 구성된 5개 조로 나뉘어 활동하였다. 그리고 제로 웨이스트 활성화를 위한 제도 도입, 플라스틱 재질 동일화, 분리배출과 관련된 교육 및 홍보 방안, 용기내 챌린지(음식을 포장할 시에 개인 용기를 가져가 담아오는 도전 과제) 활성화 방안, 효율적으로 분리배출을 할 수 있는 방안 등과 관련한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

쓰레기센터의 이동학 대표는, “모두들 배우러 왔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스승이 되었던 행사였던 듯하다. 향후 청년들이 제안한 좋은 정책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후속적인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트렌즈 1기 활동을 수료한 이들이 이 활동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의 환경 리더로서 활동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도, 트렌즈들은 “7주가 길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활동해보니 매우 짧게 느껴졌다.”, “쓰레기 줄이는 데에 동참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주변에서 ‘너 트렌즈 활동한다며!’하는 시선 때문에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못 했다.”라는 등 높은 만족도와 지속적인 실천 다짐을 드러냈다.

쓰레기 캠퍼스의 재활용 분과에서 분리배출 교육 및 홍보 방안과 관련한 정책을 제시한 조(조은빈, 이수정, 주민경, 윤진)가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분리배출과 관련한 지식 습득은 주로 인터넷(41%), 부모님(33.9%)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즉, 공교육의 역할 비중이 낮다는 뜻이다. 이는 분리배출뿐 아니라 다른 환경 분야에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류가 심각한 쓰레기문제에 직면한 시기인 만큼, 모두에게 체계적인 교육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쓰레기센터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각종 공공기관, 기업 등과 관련한 환경 교육, 시민 참여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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