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코로나 19로 1년이 넘도록 집안에만 머물다가 답답함에서 잠깐이나마 집을 벗어나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털어버릴까 하는 생각에서 가까운 반월저수지를 찾았다. 
저수지 주변 도로 양쪽 차선 한 면씩 약 2키로 미터 차도를 승용차가 빼곡히 주차 돼 있었다. 때문에 저수지주변에 주차를 시키지 못하고 그곳에서 약 1키로 미터 이내 거리에 있는 유니스 정원으로 갔다. 그곳 역시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로 차들이 주차돼있었다. 
겨우 주차를 하고 정원 안으로 들어갔더니 그곳 또한 상춘객賞春客들로 북적됐다. 
정원 길을 걸으며 새로 돋아나는 초목들과 봄꽃을 보며 즐겼다. 봄꽃들은 사람을 맞이하느라 지쳐있었다. 그러면서도 반겼다. 지난 해 가을에 찾아갔을 때와는 정원 곳곳이 달라져도 너무 많이 달라졌다. 
시설도 시설이지만 정원 내 나무들 모습이 너무 변했다. 파릇파릇 돋아난 잎들이 희망을 안겨줬다. 뿐만 아니라 나무들은 싱싱한 산소를 넉넉하게 공급하기 위해 열심히 펌프질하고 있었다.
그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정원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모두가 행복해 했다. 아이들도 뛰며 즐겼다.
그 상춘객들이 자연 속 정원을 거닐며 즐기는 것을 보면서 유니스 정원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기도, 고맙기도 했다. 
아름다운 자연을 가꾸어 수도권 시민들에게 제공 그것도 입장료 한 푼 받지 않고 마음껏 거닐며 즐길 수 있도록 한 그 마음, 그것 참으로 고맙다 는 생각을 했다. 
그것도 하나의 기부행위, 재화 몇 천, 몇 억 원 보다 큰 기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부도 보통기부가 아니었다. 안산과 군포 화성 그리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이 하루에도 수백 또는 수 천 명씩 일 년 365일 그곳을 찾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 보통 기부행위가 아니다 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것 가진 자라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고운 마음씨가 필요하다. 매일같이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즐거움, 행복감을 선사한다는 것 모두가 감사해야 한다. 
충남 서산에 한국으로 귀화한 미국인 민병갈이라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정원 또 용인에 삼성그룹 이병철회장이 만들어 놓은 정원 등 그리고 국가가 지정 관리하는 국립공원 또는 도립공원 등 자연생태공원이 많다. 그 곳들 대부분이 입장료를 적지 않게 징수 출입을 통제한다. 
하지만 유니스 정원은 입장료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들고 나는 것 하등 간섭하지 않는다. 대형주차공간도 만들어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주차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야 말로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해 놓았다. 
인간에게는 무한의 욕심이 있다. 가진 자일 수록 더 많은 것에 욕심을 낸다. 욕심과 관련 우리 속담에 아흔 아홉 개 가진 자가 하나 가진 자의 것을 빼앗는다는 말이 있다. 욕심을 한마디로 표하는 말이다.
그런 세태에 유니스 정원 주인 인들 그도 인간인데 어찌 그런 욕심이 없을까만 그 욕심을 버리고 무료개방을 한 유니스 정원 주인에게 모두가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유니스 정원 주인님 감사합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조금만 아름다운 경관이 있으면 무슨 공원 또는 시설이라 지정하고 입장료를 징수하는데 한 개인이 자기 소유 토지에 각종 관상목 나무를 심어 가꾸며 또 온실을 만들어 열대수목을 심어놓고 불특정 다수 국민들에게 상시개방 구경토록 하는 것 칭찬해야 한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도 국가도 그런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에게는 용기를 줄 필요가 있다. 
유니스 정원을 가끔 찾아 당신이 주는 즐거움 행복의 선물을 누리는 사람이 이렇게 고마움을 써 봅니다.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