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간대 영업을 마감한 주유소나 셀프세차장 등에서 현금이 보관돼 있는 차량용 청소기에 딸려있는 동전함을 상습적으로 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36)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달 중순께 새벽시간에 용인시 처인구 한 주유소에 몰래 들어가 주유소에 설치돼 있는 청소기 잠금장치를 부수고 동전함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약 1개월 동안 수원과 용인, 화성시 등지에 위치한 주유소와 셀프세차장, 무인편의점을 돌면서 총 20여 차례에 걸쳐 약 18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접 도시에서 유사한 피해신고가 잇따르자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벌여오다 지난 7일 발생한 용인시내 무인편의점 절도사건 용의자와 동일범인 점을 확인, 인근 모텔에서 투숙 중이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유흥비 마련을 위해 심야에 영업이 끝나 불이 꺼진 주유소나 셀프주유소, 관리자가 없는 국도변 주유소 등을 골라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셀프주유소와 무인편의점 등 범죄 취약업소에서 유사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야시간대 순찰 등 방범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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