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 최종예선을 남겨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최종전에서 레바논에 2-1로 승리하며 5승1무(승점 16), H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지역예선의 마지막 관문, 최종예선에는 총 12개국이 출전한다.
당초 2차예선(총 8개조)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한 8개국과 각조 2위 중 상위 4개국이 출전하기로 했지만 월드컵 개최국으로 자동출전권이 있는 카타르가 E조 1위를 차지하면서 각 조 2위 중 상위 5개국이 됐다.
현재까지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시리아 4개국이다.
12개국이 6개국씩 두 개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최종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조 추첨은 다음달 1일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고 총 4.5장이다.
최종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두 3위팀은 맞대결을 갖는다. 여기서 이긴 팀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마지막 기회를 노린다.
북중미 예선 4위, 남미 예선 5위, 오세아니아 예선 1위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은 추후에 이뤄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월드컵 문턱에서 벤투호와 박항서호의 대결 가능성도 있다.
베트남은 2차예선 G조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5승2무(승점 17)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종전에서 패해 UAE(승점 15)에 1위를 넘겨줘도 각 조 2위들과의 순위 경쟁에서 5위 이내에 들 가능성이 높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최종예선에서 만날 상대들은 2차예선과 다를 것이다. 나는 최종예선을 3번째 치르는 것이다. 얼마나 힘들고, 긴 여정인지 잘 얘기해줄 것이다. 모든 면에서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벤투 감독은 “강한 상대들을 최종예선에서 만난다면 (2차예선과는) 경기 양상이 다를 것이다. 우선 조 추첨을 지켜보고, 어떤 상대들과 만날지 보고, 분석해야 한다”며 “기존의 틀에서 준비하면서 상대를 분석하며 최종예선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지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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