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9월 국내 제조업 업황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은 매달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해당 업종의 경기 판단 및 전망을 설문 조사하고, 항목별로 정량화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산출해 발표한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사 자료를 보면 9월 업황 PSI 전망은 116으로 100을 상회하며 긍정적 기대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4포인트(p) 증가한 수준으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내수(122)가 3개월 만에 증가한 데 이어, 수출(129)도 2개월 만에 오르면서 생산(123)이 상승 전환했다. 투자액(117)도 3개월 만에 늘었다.
같은 기간 채산성(112)도 전월 대비 6p 늘었다. 제품 단가(120)는 4p 줄었다.
9월 PSI 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123)이 전월 대비 기준 2개월 만에 상승하고, 소재 부문(100)도 3개월 만에 상승하며 기준선을 회복했다.
반면 기계 부문(115)은 100을 웃도는 수준에서 2개월 연속 하락세였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138), 전자(125), 조선(123) 등 다수 업종에서 100을 웃돌았다. 섬유(105) 부문도 다시 100을 넘어섰다.
다만 기계(96), 화학(92) 업종은 100을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바이오·헬스(132), 휴대폰(139), 자동차(122), 화학, 섬유 등 업종이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16일 진행됐으며 186명의 전문가로부터 258개 업종에 대해 응답을 받았다.
김성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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