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9월5일까지 제공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600만회분이 2일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도입될 물량은 당초 알려진 600만회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모더나가 이번 주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라며“오늘(2일) 102만1000회분 정도가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7~8월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늦추자 우리나라 대표단이 미국 모더나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그 결과 모더나는 9월5일까지 701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지난 23일 101만회분이 들어왔고 아직 600만회분이 남았다.

손 사회전략반장은“600만회분이 조금 넘어서 조금씩, 차근차근 들어올 것”이라며“들어올 때마다 계속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손 사회전략반장은 600만회분 이상의 물량에 대해“물량 변동 여지가 있어서 주말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며“협의를 하고 있는 사항이라 주말까지 충분한 양이 들어온다는 수준 정도로만 설명을 하고, 확정이 되면 추가적으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5일까지 일자별 공급 계획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손 사회전략반장은“도입 물량은 확정이 돼있다”라면서도“공개를 하는 시점은 선적 기준으로 하는데, 분초를 다투는 내용이 아니라서 알게되자 마자 공개하는 게 아니라 브리핑을 통해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사회전략반장은“참고로 백신 도입될 때 사전 공급 일정과 물량을 공개하지 못하고 공급 시기만 공개한다”라며“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두 동일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지나치게 관심이 많아서 과열된 경향이 있다”며“차질이 빚어지고 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 달성이 힘들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그럴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손 사회전략반장은“정부가 접종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하지 못한 적은 없었다”며“(목표 달성에) 차질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김성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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